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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웹문화

최지룡의 만화 여로와 똑바로 서라 핫산에 관하여

아래 이미지는 염세주의적 극우파 만화작가인 최지룡의1995~1996 작품인 '여로'의 한 장면이다.

2014년부터 위 장면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짤방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갑이 을을 노예처럼 부리는 상황에서 [똑바로 서라 핫산! 어째서 ㅇㅇ을 하지않았나]라는 식으로 인용되곤 한다.

설정상 핫산은 인도 뉴델리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인텔리출신으로 한국의 중소기업 공장에서 산업연수를 하는인물이다. 제3세계출신 노동자들중 고학력자의 비중이 실제로 많은편이고 더욱이 산업연수생을 뽑는데는 학력을 보았기에 고학력자인 핫산이 한국 중소기업에서 갈굼당하는 모습이 특별히 이상한 설정은 아니다.

해당 장면 말고도 제3세계 출신이라고 핍박받는 핫산의 모습이 여럿 나오는데 해당화의 결말부분에서 일하는 공장에 불을질러서 자기를 못살게굴던 직원들을 폭사시키는, 핫산 입장에서는 훈훈한 스토리로 마무리가된다.

사실 최지룡의 작품들이 피아구분을 안하나싶을정도로 좌우를 가리지않고 원색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하는 경우가 많아서 욕을먹는편임에도 이 장면에서의 묘사는 '까라면 까야되는 곳인 한국사회'의 더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폭력적인'묘사를 하는것이 지나친것이 아니기때문에 대중들이 이 장면을 인용하는것에 거부감이 별로 없는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