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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해부학

Adhesive capsulitis/Frozen shoulder/오십견/동결견에 관하여



오른팔 견관절. 사진출처 en.wikipedia.org

정의. 


Adhesive capsulitis of shoulder/Frozen shoulder/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이하 오십견)이란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도 어깨에 통증이 있고 그로인해 어깨의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어깨관절을 둘러싸고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달라붙어서 잘 안움직이게된다. 이러한 관절낭염과 유착이라는 특징을 갖기에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 of shoulder)이다.


오십견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는 5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가장 흔한 나이는 56세이며 여성에서 더 잦은 빈도로 발생한다. 대략 인구의 3~5%정도가 이 병에 걸린다.


오십견의 특징은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의 장애가 만성적으로 온다는것이며 능동, 수동적 운동범위가 모두 감소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만성적 통증과 운동장애가 동반되긴 하지만 1~3년 정도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오랜기간 오십견이 지속되어 운동성에 지장이 있는 경우는 20~50%정도다. 양쪽이 동시에 오십견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재발 또한 드물다.



원인.


오십견의 발생에 대한 명확한 원인과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는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한 명확한 예방수칙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몇몇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이 있기는 한데, 통계적으로 볼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오십견의 위험성이 5배 이상 증가하며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오십견에 걸리는 비율은 무려 10~36%에 달한다. 


견관절의 지속적인 고정 또한 오십견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추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 파킨슨병, 심장병, 뇌졸중 등에서도 오십견이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가능한 피하며 견관절의 능동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것이 권고된다.



단계.


오십견은 크게 세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통증단계(냉동단계) :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든다. 여타 어깨질환과 마찬가지로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상완골과 어깨관절낭 사이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다.


2. 유착단계 : 1단계의 환자들이 냅두면 금방 나을 줄 알고 3~9개월가량 버티다보면 2단계로 진행된다. 움직이면 아프니까 더 안움직이게되어 관절낭에 유착이되어 뻣뻣한 상태가 된다. 


3. 완화단계(관해단계) : 어꺠의 움직임이 점차 정상화된다. 12~24개월정도 걸린다. 관절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감별진단.


어깨가 아프다는 증상만을 보고 오십견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어깨가 아픈 원인은 회전근개 파열같은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어깨통증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pinkfridays.tistory.com/56


오십견이 초기일 경우 회전근개 질환과 구별이 잘 안되긴 하지만 경과가 어느정도 지나거나 심하게 유착되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어깨를 움직일때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견갑, 흉곽의 운동만 일어나며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학적 검사를 할 때 회전근개 질환은 통증이 견봉 바로 앞쪽, 전면삼각근 부위에 있지만 오십견은 어깨 전체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 뿐만 아니라 내부장기의 문제, 관절염, 경추의 문제로 인한 방사통, 종양, 신경손상 등도 어깨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정형외과 교과서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동결견이 매우 흔한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근래 조사한 바로는 어깨 통증의 원인 중 약 5% 내외의 빈도였다는 보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발생 빈도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다.”



오십견의 운동범위 검사는 거상운동, 중립위 외회전 운동, 외전에서의 내회전과 외회전 운동의 범위를 알아보는 검사가 있다. 누운 자세에서 검사하는 것이 정확하다.


a. 거상운동은 양팔을 가슴앞으로 곧게뻗어 머리위까지 올리는 동작을 통해 확인해본다.

 이 검사를 실시했을 때 통증이 있고 운동장애가 있다면 전하방 또는 중간의 어깨 관절 인대의 구축을 의미한다.





b. 중립위 상태란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다. 팔을 내리고 팔꿈치를 몸통에 붙인 상태로 팔꿈치를 90도 정도 구부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손을 움직이게 해본다.

이 검사를 실시했을 때 통증이 있고 운동장애가 있다면 위쪽 어깨 관절 인대의 구축을 의미한다.

c. 어깨 외전상태란 大자모양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이상태에서 팔을 L자모양으로 만들어서 아래 이미지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를 실시했을 때 통증이 있고 운동장애가 있다면 아래쪽 어깨 인대의 구축을 의미하게 된다.




각각의 운동을 세밀하게 검사할 필요성이 있다.





증상과 특징.


a. 어깨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든다. 이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은 통증이 거의 없지만 범위를 벗어나서 움직이려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능동,수동운동 모두 해당된다.

b. 눌럿을때 아픈 압통이 없다.

c. 방사선검사,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것과 일맥상통한다.

d.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된다.



오십견 : 어깨가 뻣뻣해지고 바늘로 찌르는것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치료.


오십견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수동적 관절운동으로 운동범위를 정상화하는 물리치료다. 초기에 심하게 아플때는 안정을 취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심하게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수동적 관절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온수찜질 이후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물리치료는 단계적으로 시행되어야한다. 운동 범위를 서서히 늘려주는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나가야한다. 물리치료를 반복적으로 꾸준히 해준다면 수술없이도 잘 회복될 수 있다. 여기서는 스트레칭방법만을 소개한다.


스트레칭,신장 운동은 위의 '감별진단'에서 언급한 검사법들을 그대로 해주면 된다. 다만 이를 스트레칭 목적으로 할 때에는 부드럽게, 느리게 시행해줘야한다. 10초가량 천천히 실시해줘야한다. 한번에 5,10회정도 반복하면서 점점 운동범위를 증가시킨다. 하루 3회정도 실시한다.


운동범위를 늘리기 위해서느 건강한 쪽 팔을 보조적으로 사용하여 문제가 있는 팔의 운동을 수동적으로 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결론. 


오십견은 꽤 흔한 질환이며 일상의 불편함과 통증을 수반하지만 결국은 수술없이 자연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오십견 말고도 수두룩한데다가 오십견이 수술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해서 집에서 스트레칭으로 해결하겟다는건 객기부리는것이나 다름없으므로 병원이나 의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하던지 어쩌던지 하도록 하자. 자가치료를 하는것은 진단을 받은 이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