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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여인의 향기 ost - Por Una Cabeza(포르 우나 카베자, 간발의 차이.)


알 파치노에게 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한 기념비적인 영화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인 알 파치노와 가브리엘 앤워가 탱고를 추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이다. 영화 제목과 가장 어울리는 장면 중 하나로도 꼽힌다.


여인의 향기 이후의 각종 영상매체에서 탱고와 관련한 내용이 나올때 수없이 채용된 곡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1994년 영화 트루 라이즈의 탱고 장면에서도 채용되었다. 


여인의 향기 덕분에 por una cabeza는 탱고하면 떠오르는 음악이 되었다. 





그런데 사실 이 노래는 여인의 향기ost를 위해 처음 만들어진 곡이 아니다. 이 곡은 원래 El Rey del Tango(탱고의 황제), El Mago(마법사)라고도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가인 카를로스 가르델의 1935년 작품이다. 후에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의 ost로 쓰이면서 더욱 유명해지며 불후의 명곡으로 남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곡명인 포르 우나 카베자는 '머리 하나 차이'라는 뜻의 경마용어인데, 이는 사랑의 밀고당기기에서 사소한 차이로 지게된 남자의 상황을 빗댄것이라고한다. ost로 사용된 여인의 향기에서의 낭만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상반되는 내용의 곡 제목이다. 영화 제작자의 독특한 센스가 반세기전 만들어진 명곡을 재해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