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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건강

합성비타민과 비타민 과다증(hypervitaminosis)에 관하여

비타민(vitamin)은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소량으로 신체기능을 조절한다는 점에서는 호르몬(hormone)과 유사하지만, 호르몬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반면 비타민은 외부로부터 섭취도어야만 한다는 점이 다르다. 비타민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또는 충분한 양이 합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에게는 섭취해주어야하는 '필수 영양소'로 취급되는 비타민 C같은 경우는 토끼나 쥐같은 많은 동물들에게는 체내 내분비기관에서 합성되는 호르몬이다. 다만 비타민 D는 예외적으로 햇빛을 쬐게될때 피부에서 스스로 합성된다. 그렇지만 햇빛볼일이 많지않은 현대인의 경우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음식을 통해 얻어야만 한다.


주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같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조효소의 구성성분이 되어 주영양소와 무기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효소라는것이 대사과정에서 소모되는 것이 아니기에 비타민의 필요량은 매우매우 적다. 다만 소량이라고해서 필요량이 공급되지 않으면 체내 물질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표준어로 비타민이라고 부르지만 대한화학회에서는 바이타민이라고 쓰는것을 권장한다. 대학교 교수나 화학교재에서는 바이타민이라고 쓴다. 옆나라 중국에서는 유생소(維生素)라고 부른다. 생명을 유지하는 요소라는 뜻이다.


비타민은 A, D, E, K 의 지용성 비타민과 비타민B복합체, 비타민C의 수용성 비타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 labcoatsunbuttoned.blogspot.com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이나 유기용매에 녹는 비타민이다. 종류는 다음과 같다.


비타민A(레티놀)
비타민D(칼시페롤)
비타민E(토코페롤)
비타민K(K1 필로퀴논, K2 메나퀴논)

수용성 비타민에 비해 열에 강해 조리중 손실률이 더 적다. 비타민 F, U도 지용성 비타민이라고 분류되던때가 있었지만 비타민 F는 필수지방산(미량영양소가 아님)이며 비타민U는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하기에 '비타민'에서 제명된 물질들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녹는 비타민이다. 이중 비타민 B복합체들은 모두 분자내 질소를 함유하며 동물의 간에 비교적 많이 존재한다. 종류는 다음과 같다.

비타민B1(티아민)
비타민B2(리보플라빈)
비타민B3(니아신)
비타민B5(판토텐산)
비타민B6(피리독신)
비타민B7(바이오틴)
비타민B9(엽산)
비타민B12(시아노코발라민)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비타민B복합체중에 비어있는 숫자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제명된 비타민들이다. 비타민 B4(아데닌)과 비타민 B8(아데닌산), 비타민B10(PABA)은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하기에 제명되었으며 비타민B11(엽산)같은경우 이미 고유번호와 명칭이 있는 물질을 비타민으로 착각하는바람에 B11이라는 명칭이 잘못 붙었던 경우이다. 그래서 제명되었다. 12 이후의 숫자들은 궂이 언급하지 않겠다. 모두 제명된 비타민들이다.




이상 비타민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비타민 과다증(hypervitaminosis)에 대해 알아보자. 

중,고등학교 보건체육시간이나 대학교 화학수업을 들을때면 빠지지않고 단골로 나오는 내용이 있다. 바로 '비타민 결핍증'이다. 비타민 A 야맹증, 비타민D 구루병, 비타민 B1 각기병, 비타민B2 구각염, 비타민 B12 악성빈혈, 니코틴산 펠라그라, 비타민C 괴혈병 등의 내용을 시험에 나온다고 한번쯤은 외웟던 기억들이 있을터인데, 사실 21세기 한국에 살면서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이상의 증상들을 보는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도 못할정도로 영양이 결핍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타민의 결핍은 문제가 되기 힘들다. 애초에 비타민은 많은 양이 필요한 물질이 아니다.

저개발국가가 아닌이상에야 영양소의 '결핍'보다는 '과잉'이 문제가되는 시대이다. 비타민도 마찬가지다. 균형잡힌 식사는 이미 충분한 양의 비타민을 공급한다. 적절한 식사를 할 수 있음에도 추가적인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는것은 '낭비'일 뿐 아니라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수용성 비타민은 많이 투여되도 소변으로 배출되기에 과잉증이 나타나는 일이 적다. 하지만 과잉섭취되어 혈중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도 소변같은 방법으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는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에는 과다섭취되었을 경우 원상태로 회복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비타민 A와 D는 간에 축적되어 과잉독성을 나타낸다. 이렇게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인한 질병을 비타민 과다증(hypervitaminosis)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수용성 비타민 과잉장애도 알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비타민 A과다증
성인 일일 권장량의 4~5배이상의 비타민A를 섭취할때 독성증세가 나타난다. 권태,식욕부진, 체중감소, 발과 발목이 붓고 어꺠 손목 무릎이 때때로 쑤시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뼈가 약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다.

심한경우 임신부의 유산까지도 유발한다.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의 과다섭취가 폐암의 진행속도를 높이며 심장병과 관련있다는 것은 유명하다. 이미 독일 식약청에서는 베타카로틴이 첨가된 음료나 영양제의 구입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있다.

비타민 A의 과다복용은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2002년 의학전문지 JAMA지). 비타민 A를 '매일같이'공급하자 폐렴발생이 28%나 상승하고 폐렴에 의한 사망률도 46%나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다.

물론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은 '식품을 통해 자연적으로'섭취되는 비타민 A는 당연히 아니고 알약등에 쓰이는 '합성비타민'에 의한 문제이다. 

하지만 비타민제를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황색 색소'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베타카로틴이 문제를 일으킨다. 엉뚱하게도 일일 권장량의 수배가 넘는양을 진한 오렌지색을 내기위해 식품첨가제로 사용하는 경우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체는 비타민A가 결핍되는 경우가 적다. 비타민A가 체내에 오랜기간 저장되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기본적 영양공급조차 힘든 미개발지역도 아니고 21세기 한국에서 비타민A결핍증을 찾아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비타민의 과잉섭취가 인체에 해롭지 않을것이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믿음으로 인해 '합성비타민'이 들어있는 비타민제를 통해 비타민A를 계속해서 복용한다. 천연 비타민은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먹고있는 비타민제에 들어있는 합성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문제가 되는것이다.

사진출처 happyhealthylonglife.com




비타민 D과다증
하루 권장섭취량의 10배가량을 섭취할때 독성증세가 나타난다. 비타민D가 호르몬의 전구물질이기에 비타민D 과다증은 일종의 호르몬 과잉투여로 인한 증상이다.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갈증, 설사, 허약, 체중감소 등이다. 뼈 조직뿐 아니라 심장이나 근육같은 연부조직에도 칼슘이 침착된다. 혈액내 칼슘농도가 과해져 콩팥의 석회화가 일어나 기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또한 합성비타민으로 인한 문제이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실내생활을 많이하는 환경에서 살아가기에 한국인의 90%가량은 비타민D 결핍이라고한다. 하지만 이를 식품을 통해 해결해야지 합성비타민이 들어간 비타민제로 해결하려는것은 문제가 있다. 

비타민d 과다증. 이미지출처 america.pink





인체는 합성비타민과 천연비타민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세간에 퍼져있다. 화학자들은 분자구조만 같으면 똑같은 비타민일 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거짓말이다. 비타민 보조인자 유무로인해 체내 흡수율부터가 차이나며 심지어 원료조차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않은 재료를 사용한다.

비타민은 원료에 따라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으로 나뉜다. 가장 많이쓰이는 합성비타민은 gmo옥수수, 콜타르같은 석유공업 부산물에 에탄올,에테르같은 화학성분을 넣어 추출하는것이다. 문제가 없으면 괜찮겠는데 비타민 A, D과다증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결론
a. 비타민은 약이아닌 식품으로 섭취를하자
a-1. 비타민은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양으로도 충분하다.
b. 궂이 먹어야겠다면 천연비타민을 먹자. 하지만 시중에 나오는 비타민제는 거의 대부분 합성비타민이다.
b-1. 천연비타민은 어디서 추출을했다고 명시되어있다. 안써있으면 합성비타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