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酒類

바바리아 프리미엄(bavaria premium) 맥주를 먹어본 후기

L맥주나 몇캔 살려고 롯데마트를 들렀다가 맥주코너 한켠에 바바리아 맥주4캔+전용잔 330ml 세트를 단돈 만원에 팔고있는걸 보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한놈 업어와봤다.


세계맥주집에서도 본적없고 여태까지 봤던 대형마트 수입맥주 코너에서 본적이없는, 그러니까 처음보는 맥주여서 혹시나 지뢰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이걸 바구니에 담기전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려했으나 맛에대한 긍정적인 내용이던 부정적인 내용이던지 거의 정보 자체가 없는 수준이어서 답답한 마음에 먹어본 후기를 내가 직접 써보기로했다.



대충 이런 구성이었다.


바바리아는 네덜란드 맥주로 세계최초의 무알코올 맥주로 유명하다. 라거의 나라인 네덜란드 맥주답게 하이네켄이나 그롤쉬같은 라거 맥주이다. 무알코올버젼과 내가 사온 5도짜리 프리미엄 버젼, 그리고 진하게 탄 소맥같은 맛이 난다는 8.6도짜리 오리지널 버젼이 있다.



일단 분류상으로는 라거라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성분표를보면 wheat(2.3%)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라거맥주임에도 밀을 첨가한것. 네덜란드 맥주 특유의 독일의 맥주순수령에 구애받지 않는 전통의 영향일것이다. 이 덕분일까, 보통의 라거맥주와 다른 고소한 뒷맛이 느껴진다.




고소한 뒷맛을 제외하고는 평이한 라거맥주스러운 맛이다. 홉의 씁쓸함같은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아주 가벼운 느낌의 맥주다. 칭타오맥주같은 적당히 가벼운 맛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은은하게 가벼운 맛의 맥주냐 아니면 자기주장이 강한 맥주냐를 선택하는 기준은 함께 먹는 안주라고 생각한다. 그 테이블의 주인이 맥주라면 바바리아는 그렇게 추천할만한 맥주가 아니다. 하지만 테이블의 주인이 맥주가 아닌 안주라면, 맥주는 단지 식사에 곁들이는 감초같은 존재라면, 바바리아는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랑 정말 잘어울릴것같다.





이건 전용 글라스. 이녀석도 유럽에서 물건너온 놈이다. 330ml밖에 안되는데 캔은 500ml짜리라서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잔이 꽤나 이뻐서 1/3쯤 마시다가 글라스에 부어서 먹어보기는 했다. 잔에 따랏을때 거품이 조금 빨리 사라진다는 느낌을 준다는점이 아쉬웠는데, 아마도 먹다가 따라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봣다. 


그래서 전용잔은 그냥 330ml짜리 L맥주 마실때나 쓸 생각이다. 사실 L맥주 따르기에도 330ml는 거품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운 감이 있다. 잔이 좀 아쉽긴 해도 만원에 이정도 구성이면 꽤 알차다고 생각한다. 다만 바바리아 맥주 4캔+전용잔세트를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구입한지 열흘가까이 됬기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