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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酒類

세기를 아우르는 버번 위스키의 명작 짐빔(jim beam)

널리 사랑받는 대중적인 술의 조건에는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해보자. 그럭저럭 먹어줄만한 맛과향,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거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빨리 취할 수 있는 술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완벽한대중적인 술의 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국의 진(gin), 러시아의 보드카(vodka), 중국의 백주(白酒) 거기에 한국의 소주 등등 큰돈 들이지 않고 취할 수 있는데 더해 그럭저럭 먹을만한 술들이 세계 여러나라의 가장 대중적인 술인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는 아닐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비싼 술의 대명사로 통용되는 위스키중에도 한국의 소주같은 대중적 주류의 포지션을 가진 술이 있다. 적당한 맛과 가격을 가진 짐빔의 위스키말이다.

짐빔은 200년가량의 역사를가진 세계적 버번위스키 제조사다. 버번위스키라 함은 미국의 버번 지역에서 처음 제조되기 시작해서 붙은 이름이며 보리나 호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아이리시 위스키나 스카치 위스키와 달리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는(옥수수가 51%이상인) 그레인 위스키의 종류를 의미한다.

짐빔은 미국의 역사를 함께한 술이기도 한데, 18세기 미국 독립정부가 위스키에 세금을 과하게 물리는바람에 동부지역으로 제조사들이 도피한것이 버번 위스키같은 아메리칸 위스키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워낙 대중적인 기호에 맞는 술인데다가 그 퀄리티에 비해서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어서 미국에서는 이게 소주정도의 위치를 가지고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진저에일이나 콜라같은 음료에 타먹곤하는데 스트레이트로 먹거나 온더락, 플로트로 먹기에도 알콜향을 조금 감안할수 있다면 먹을만한 수준이다.

미국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바에서도 그렇고 한국의 잔술을 파는 술집에서도 그냥 위스키를 주문하면 나오는게 바로 짐빔이다. 짐빔이라는 브랜드를 모르더라도 아마 잔술 위스키를 먹어본적이 있다면 그사람은 짐빔 화이트 라벨의 맛을 알고있는 셈이다.

친구랑 마실려고 사둔 짐빔 화이트 라벨이다. 700ml짜리가 2만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다.
위스키에 부과되는 살인적인 세금(주세+교육세+관세)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가격인데에도 결코 싸구려스럽지 않은 맛과 향을 가진 가성비 최고의 위스키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위스키를 즐겨보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