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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해부학

태아의 성별구별과 남녀 외생식기의 상동기관(homologous organ)에 관하여




남녀를 구분하는데에는 키,근육, 골격 등의 외모를 통한 구분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일것이다. 외모를 통한 구분보다 더 확실하게 구분하고싶다면 생식기의 형태를 통해 구분하는 방법이 외형을 통한 구분법으로는 가장 정확할 것이다.


그렇다면 태아의 성별을 구별하는건 어떨까? 초음파 사진을 보아도 키나 골격같은 외모적인 방법은 불가능할테니 태아에게서도 확실히 구분이 가능한 외생식기의 형태를 보고 확인하는 방법이 추가적인 검사를 하지 않는 한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남녀의 생식기는 생물학적인 상동기관이다. 상동기관이란 생물에서 형태나 기능이 다르지만 발생의 기원이나 기본적인 구조에서 유사성을 가지는 기관을 뜻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때 상이한 종이 상동기관을 가진다는것은 공동의 조상을 가졌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팔과 새의 날개,고래의 지느러미가 비슷한 골격 구조의 형태적 상동성을 가진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형태적으로 비슷한 것 뿐 아니라 발생단계에서의 기원이 같은 기관도 상동기관이라 한다. 여기서 이야기할 남성과 여성의 외생식기도 같은 종 내에서 발생 기원이 같은 기관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난지 대략 5~7일정도 후에 자궁벽에 들러붙은 수정란이 태아로 발육하는 과정에서 대략 임신6~7주 무렵에 외생식기가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 외생식기가 기본적인 골자를 갖추기 시작하는건 대략 임신10주 가량인데 이 무렵의 외생식기는 대략 45~50mm정도의 길이를 가지며 남,녀의 외생식기가 외형적으로 완전하게 동일한 형태를 가진다. 임신 10주가 되었는데 생식기부분에 뭐가 있는것같아서 태아가 남자다 여자다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행동이라는 의미.


남녀 구별이 가능해지는건 그보다 몇주 이후인데, 임신 12~13주 정도가 되면 생식기 중앙의 작고 둥근 돌기가 남자의경우 음경으로, 여자는 음핵으로 발달하게되며 초음파상으로도 유의미한 구별이 가능하게된다. 13주 정도는 되어야 아기의 성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추가로 임신10주차의 분화되기 이전의 외생식기에서 임신 13주쯤 구별되는 남녀 외생식기의 상동기관에 대한 내용은 아래 표에 적어두었다.


 임신10주(남녀 상동)

임신13주이후/남자

임신 13주이후/여자

귀두(glans)

음경귀두(glans penis) 

음핵귀두(glans of clitoris) 

음경꺼풀 시작부분(site of future origin of prepuce) 

음경꺼풀(prepuce)

음핵꺼풀(prepuce) 


음경몸통(body of penis)

음핵몸통(body of clitoris) 

 

 음경피부

소음순(labium minus)

 음순음낭 융기(labioscrotal swelling)

음낭(scrotum) 

대음순(labium majus) 


여기에 추가로 외음부에 위치한 바르톨린샘(질액분비샘)과 남성의 쿠퍼샘 또한 생물학적으로 상동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