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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飮食

아침식사 대용으로의 밀스 오리지널 후기

얼마전 소이렌트와 랩노쉬, 밀스 오리지널을 비교하며 밀스 오리지널을 곧 구매할 예정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pinkfridays.tistory.com/79 이건 해당 글.


여기부터는 화요일 저녁에 물건이 도착해서 오늘(수요일) 아침으로 먹어볼 때까지의 후기글이다.



28번 먹을 분량을 시켰는데, 박스가 꽤 크다. 생각보다 가루가 양이 많은건가 싶었으나


다행히 그냥 상자만 큰거였다. 



포장을 한꺼풀 벗겨보니 편의점에서 파는 1000원짜리 음료수같은 모양새다. 봉투 크기는 대충 손바닥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


"밀스는 하루 1회 섭취를 권장합니다. 맛있는 식사의 행복도 누리세요". 난 처음에 이 문구가 써있는 이유가 밀스 하나만 먹어서는 지방의 섭취가 부족할 수 있기에 존재하는줄 알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술한다.


전용보틀은 너무 비싼거같아서 안샀다. 그냥 평범한 물병주제에 7000원이나 받아먹는건 좀 아닌것같아서 집근처 마트에서 3000원짜리 미숫가루 섞어먹는 용도로 쓸만한 용기로 대신하기로했다. 밀스 한봉투 먹는데 물 300ml가 권장량이길래 500ml짜리 물병을 삿는데 다행히도 물과 밀스하나를 집어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드디어 수요일 아침, 첫봉투를 뜯어서 시키는대로 섞어봤다.


이런저런 후기들에서 은근히 잘 안풀린다고 했음에도 그냥 두세번 흔드니까 잘 섞이는 걸 보고는 밀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왜냐면 후기에서는 잘 안풀리긴 해도 맛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맛도 괜찮겠거니 싶었는데..


"밀스는 하루 1회 섭취를 권장합니다. 맛있는 식사의 행복도 누리세요". 라는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첫모금을 입에 넣는 순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느끼함이 혀를 덮쳐온다. 미숫가루 비슷하면서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역한느낌이 계속 입안에 남는다. 이걸 꼭꼭 씹어서 입에 머금으며 맛을 느껴야된다는건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일이었다. 맛있는 식사의 행복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냥 물처럼 빨리 넘겨버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걸 그런식으로 빨리먹다가는 소화도 제대로 안되고 대변으로 그냥 나와버릴게 눈에 선해서 그러지도 못했다.


정말 먹으면서도 내가 왜 먹어보지도 않고 이걸 28회분이나 산걸까 엄청나게 후회를 했지만 그래도 다 먹고나니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애초에 맛을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이정도로 맛이 없을줄은 몰랐기에 충격을 받긴 했으나, 간편하고 저렴하면서도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아침식사라는 점에서는 일단 확실하게 합격점이었으며 먹고난 이후의 포만감도 꽤 오래 지속되었으며 먹고난 뒤 속이 불편하거나 하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 목구멍을 넘기기 전까지가 좀 힘들지 일단 넘기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맛도 뭐 꿀을 좀 탄다던지 물의 비율을 바꾼다던지 두유나 우유에 타먹는다던지 개선시켜 볼 방법이 다양하기도 하고 이 느글느글한 맛에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넘길만 할 듯 하다.


한번 먹어보고 어떻게할지 결정할거라 했었는데, 맛에 적응이 된다면 아마 재구매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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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1. 일주일간 먹어본 소감.

이틀째부터는 맛이 적응되기 시작하더니 이젠 별 거부감없이 그냥 맛있게 넘어간다. 물 양을 어떻게 조절하는지가 꽤나 중요한듯하다. 소화기관이 약한편이라 처음 하루이틀은 좀 걱정했지만 별 문제가 없기에 매우 만족하는 중이다. 재구매는 거의 기정사실일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