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생활

중앙박물관 이집트전 후기 - 주말을 피하자.

다녀온지는 좀 됬고, 한참지나서 쓰는 후기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집트보물 전시회를 한다길래 좀 초창기에 다녀왔다.


당연히 나도 주말에 갔다오는게 좋기때문에 주말로 예매를 하려고보니 


다녀온사람들 후기가 죄다



'주말에 갔다왔는데, 초등학생 자녀 데려온 가족단위 관람객이 대부분이다. 정신이 없었다.'


'주말에갔더니 사람이 너무많아서 예매를 하고갔는데도 줄을 한참 서고 간신히 입장할 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많다. 주말은 피해라'



대충 이런식의 내용이었다.



보기만해도 섬뜩한 내용들이라 나도 당장 생각을 고쳐먹고는 평일에 가기로했다.


사람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관람하기는 싫었기 때문.






예매를 하고갔음에도 한 10분가량 줄을섰는데


그이유가 주말에 줄서는것과는 조금 달랐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표끊어주는 창구가 2개정도 놀고있었기때문.







음성가이드.



박물관, 미술전 등등 조금이라도 생소한 내용이 있는 전시를 볼때는 필수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2500원이었나에 빌렸던것같은데, 꽤 알찬 설명이 쉽고 간결하게 들어있었다.



다만 기본제공 이어폰이 한쪽 귀에만 착용이 가능한 외짝 이어폰이어서 


따로 이어폰을 들고간게 아닌이상은 한개당 한명밖에 못듣는다는게 아쉬웠다.







대략 이런식으로 유물에 설명이 써있는데


그중에서도 헤드폰표시가 있는 유물의경우 해당 번호를 누르면 유물의 설명이 나오는식이었다.



대략 30몇번까지있던걸로 기억한다.




이건 신의 계보를 알려주는 모식도인데


이런식으로 전시장 곳곳에 이집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이들을 위한 설명들이 나열되어있다.





'오, 이 무덤 옆을 지나가는 살아있는 자들이여!'


로 시작하는 이 문구들은 아마 피라미드의 내부에 써있는 글귀들이 아닐까.





동물을 미라로만들기도하더라.


고양이미라에 따오기미라, 뱀 미라 등등 별별 동물들이 다 미라화되어있었다.




이집트전 마지막에 써있던 글귀.






수천년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으며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살아갔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전시회였다.


난 다 둘러보는데 4시간가량 걸렸는데, 사실 4시간도 배가고파서 마지막에 제대로 못보고 빨리나온거지, 이걸 제대로 보고싶다면 아예 하루 날잡고가는걸 추천한다.





다만...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온 가족들은 별로 이집트전을 온것에 큰 감흥이 없는듯 보이던데


그이유는 아무래도 부모는 애들 보여줄려고 왔는데 


초등학생 자녀들이 고대 이집트 문화에 별다른 흥미를 가질턱이없으니 부모까지 같이 김이 새버려서 그러는것이라 추측된다. 



애들이 한 중학생정도만 되도 신이나서 구경을하던데... 애들데리고갈거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