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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활

3M 8822 미세먼지 마스크 1년 사용기와 마스크 등급에 대하여

미세먼지 Pm10과 초미세먼지 pm2.5의 위험성과 한국에서의 빈도에대한 관심이 다들 어느정도 있으니까 이 리뷰를 보러온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리 짚고넘어갈 내용이 있다.

마스크 후기는 아래 본론1이나 본론2부터 읽으면된다.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 미국 일본 수준으로 강화(환경부)


원래 한국의 미세먼지 기준수치가 who나 미국, 일본등 다른국가에비해 널럴한편이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국은 강수량이 여름에 몰빵되있는 계절적 특수성과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편서풍지대라는 지역적 특수성때문에 

who급 기준으로 미세먼지 예보를 했다가는 1년내내 미세먼지가 좋은날을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8년 3월 이전까지만해도 미세먼지 나쁨의 기준이 매우 널럴했었다. 이 마스크를 처음 삿을때까지만해도 정부의 해당 정책에대해 쌍욕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표 출처 환경부 



다들 알고있을만한 이런 표의 내용을 굳이 서두에 써둔이유는 후술하겠다.



본론1 - 마스크 선택기준에 대하여


마스크의 필요성을 사람들이 좀 느꼇으면 좋겠다. 

1급 발암물질이라는건 암의 직접적인 원인임이 명확하게 입증된 물질이라는 뜻이다. 

엄청 심각한 문제인데 미세먼지 예보가 100㎍/㎥을 넘어가고 200㎍/㎥, 심지어 300㎍/㎥을 넘는날에도 거리를 나가보면 마스크를 끼고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나마 마스크를 끼는사람도 어디서 10장에 2000원하는 부직포마스크같은걸 끼고있거나 그마저도 숨쉬기 불편하다고 입만가리고있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없는 작태다. 괜히 20~30년있다가 관련질병으로 고생하면서 죽기싫으면 지금부터라도 마스크를 끼고다니면 좋겠다.


그런데 마스크를 막상 사자니 무슨기준으로 사야할지를 잘들 모르는것같다.

1급방진마스크라는것도 있고, kf94를사라는둥 kf80이상이면 된다는말도있고 미국기준인 n95인증을 통과한거면 된다는내용까지, 다 그럴싸한 이야기같은 말들이 많다.

그래서 예전 메르스 대비용으로 정부에서 뿌리던 자료를 근거로 가져와보겠다.

호흡보호구_적용_예방용마스크(게시).hwp

인터넷에서 바로 구할수있는 파일이다. 내용은 다음과같다. 2015년기준이라 약간의 변화가 있을수는 있다.

▢ 국내 개인보호구(마스크) 인증제도 현황


  국내 관련법에 따른 개인보호구(마스크) 인증 또는 허가대상 제품으로는

    -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방진마스크(특급, 1급, 2급)

    - 약사법에 따른 보건용마스크(KF99, KF94, KF80)가 있음.


  국내 인증/허가제품인 방진마스크(특급, 1급), 식약처의 보건용 마스크(KF99, KF94)는 미국의 N95마스크 성능기준 이상의 시험기준을 적용하고 있음. 

  

   ※ 방진마스크(1급) 및 보건용마스크(KF94)는 포집효율이 94%이상이며 시험유량(95ℓ/min)에서 시험함. 미국의 N95마스크는 포집효율 95%이상이며 시험유량(85ℓ/min)에서 시험을 실시하므로 N95가 방진마스크와 보건용마스크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없음.

      아울러, 방진마스크(특급) 및 보건용마스크(KF99)는 N95보다 우수함


   ※ 방진마스크 및 보건용마스크는 고체와 액체입자에 대한 여과성능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나 N95는 고체입자 여과성능기준만 적용.


▢ 마스크 종류별 등급 및 성능기준

  

등 급

성능 기준

비 고

분진포집효율(%)

누설률(%)

산업안전보건법

특급

99.0 이상

5 이하

독성분진

1

94.0 이상

11 이하

금속흄 등

2

80.0 이상

25 이하

기타분진

약사법

KF99

99.0 이상

5 이하

보건용

KF94

94.0 이상

11 이하

보건용(방역용도)

KF80

80.0 이상

25 이하

보건용(황사용도)


    ※ 방진마스크 및 보건용 마스크 시험항목

      - 방진마스크(14항목) : 흡기저항, 포집효율, 누설율, 머리끈 인장강도, 배기저항, 배기밸브작동, 이산화탄소농도 등


      - 보건용마스크(4항목) : 흡기저항, 포집효율, 누설율, 머리끈 인장강도


애초에 긴 내용이 아니지만 요약을 해보자면

미국n인증 < 약사법 kf인증 < 산업안전보건법 급수인증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미세먼지용 황사마스크가 필요한건데? 그러면 인증난이도가 낮은 kf나 n인증을 받은 마스크가 가성비가 더 좋지않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마스크를 1년간 써본 바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할수 있다.


시험항목이라는 부분을 보면 방진마스크에는 '배기밸브'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이것의 유무가 마스크를 사용하는데에 아주아주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진짜 이건 써보면 알 수 있다.

 kf인증마스크는 사실 습기차는것때문에 불편해서 오래쓰고있는것 자체가 어렵다. 

더해서 배기할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배출이 안되면 자가호흡을 하는셈이되버려서 적정농도의 산소를 호흡하는것도 어렵다. 이 사실을 전달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상 이 글을 쓰고있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배기밸브는 1급과 특급에만 존재하는 항목이다.  특급까지는 써보진 않았지만 이건 돈지랄인것같기도해서 

1급마스크정도가 정말 가성비좋게 쓸수있는 마스크가 아닐까 감히 말해본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76㎍/㎥만 되도 이제 한국에서도 '매우나쁨'이다. 

산술적으로 생각해볼때 kf80이나 2급방진마스크정도만 되어도 이중 20%만 흡입하게되는 셈이니 대략 15㎍/㎥, 미세먼지 매우좋음과 동일한 공기를 호흡이 가능하다. 

헌데 문제는 요즈음 한국에서 미세먼지 100㎍/㎥이 넘는날을 꽤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뿐더러, 200㎍/㎥, 300㎍/㎥을 찍는날도 심심찮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200의 80%를 걸러내봤자 미세먼지 40㎍/㎥, 즉 '나쁨'이다.

200㎍/㎥같은날은 미세먼지의 적어도 94%가량은 걸러야한다. 그래야 비로소 10㎍/㎥대가 나온다. kf80, 방진2급 마스크로 부족한 두번째 이유다.



본론2- 3m 8822 마스크의 사용기


중요한 내용을 앞에서 다 말해버렸으므로 여기선 사용시 팁 정도만 말하려한다.

난 1년전 10개들이 8822마스크를 3통 구입했다.

근데아직 한통정도밖에 안썻다.. 여름엔 쓸일이 없었던점이 컸다.

또한 이 마스크의 교체주기가 '필터가 먼지로 가득차서 호흡저항이 생길때' 바꾸는거라서 마스크 하나로 꽤 오래 사용이 가능한 것도 한몫했다.

애초에 산업현장에서 하루종일 사용하는걸 상정한 마스크다. 하루에 30~40분정도 밖에서 돌아다니는 정도씩이면 개인적으론 2주정도 써도 괜찮았다.

그러니까 한달에 2개쯤 쓰고, 1년에 절반정도는 안쓰니까 내 기준으로는 한해동안 12개쯤 쓰게되는것같다.

1급 방진마스크임을 보여준다. 깨끗한 장소에 보관하라는 말이 있는데, 아무래도 먼지를 흡착하는 구조다보니 마스크 수명을 위해서라도 분진이 되도록 없는 곳에서 보관하는것이 좋을것같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예전에 몇번 귀찮아서 주머니에 대충 쑤셔넣고 보관했던 적이 있는데, 그렇게 보관하니까 금새 호흡저항이 와버려서 그 뒤로는 되도록 깨끗한 장소에 보관하는 중이다. 먼지 안닿게 봉투에 담기도 한다. 

저 가운데의 쿨플로우 밸브라는게 정말 중요한 물건이다. 방진1급마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데, 저게 있음으로인해 처음 꺼내서 마스크를 쓸때 호흡저항이 거의 안느껴진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일반적인 막혀있는 마스크는 길게 사용하기가 곤란한데, 이 마스크는 좀 적응만 되면 끼고 오르막을 뛰어도 괜찮은 수준이다.(개인차는 있을수있다)

저 헤드밴드는 정말 내구성이 좋다. 마스크가 해질정도로 써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밴드의 수축력은 문제가 없었다. 

마스크를 쓸때마다 3m주식을 사둬야겠다는생각이 들정도다.

이건 개인적으로 기념비적인 물건이라 일부러 안버려봤다. 첫번째 사용했던 방진마스크인데, 대략 2주정도 사용했던것같다.

시간으로 따지면 30분x14 = 7시간정도다. 실제 작업현장에서 사용하는것과 비슷한 시간이다. 이정도 쓰면 딱 호흡이 곤란해진다. 필터가 먼지로 가득차는거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다.

그 시점에서 새 마스크로 교체를하면 거의 아무것도 안낀것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잘만든물건이다.


오래쓰다보면 저 안쪽에 때가낀다. 이건 좀 깨끗한편이다. 진짜 오래쓰면 밑이 너덜너덜해진다.

화장을하는 여성들의경우에는 안쪽에 화장품이묻어서 좀 사용을 꺼려하는것같다. 

그럴때 어떻게해야되는진 솔직히 잘 모르겟다. 일단 화장품 안묻게할려고 사이에 휴지같은걸 끼우는건 하면 안된다는건 안다. 밀착력이 떨어지기때문이다.


그리고 이걸 쓰고 말을하면 안쪽에 침이튄다. 그게 쓰고있을땐 모르는데 벗었다가 다시끼면 느껴진다.

되도록이면 말을 많이 할 상황에는 안끼는게 좋긴한데 사실 그건 어려우므로 다른 팁을 주자면,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바로 보관용 봉투나 상자같은데 담지말고 어느정도 흔들어서 내부의 침튄것과 습기를 말려주는게 좋다. 습한걸 그대로 보관하면 그곳에서 무슨 뭐가 배양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건 담배냄새나 자동차 매연냄새같은 '냄새'는 못걸러낸다. 분진같은건 걸러도 냄새는 뭔가 구조가 다른가보다.

냄새까지 걸러내는건 활성탄필터가 들어간 제품이 필요하다. 물론 그만큼 비싸니까 그런 각종 프리미엄이 붙은 마스크를 살지 판단은 알아서 하도록 하자.


단점을 적자면, 특유의 배기밸브가 달려있는 생김새때문에 길에 돌아다니면서 온갖 시선이 끌린다는 점이다.

이런느낌이다.



그리고 실내공간처럼 산소농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되도록 마스크를 끼지 않도록하자. 아무리 배기밸브가 달려있다고해도 흡기저항은 존재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있다보면 머리가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