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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5월 제주도 올레길 3코스를 다녀온 이야기 5월 말일쯤되서 글을 쓰게되긴 했지만 다녀온건 5월 초순 경이었다. 기억이 사실 조금은 가물가물하다. 해안가로 걷고싶어서 올레길 3-b코스를 택했다. 스탬프북에 적혀있는 거리는 14.6km, 4~5시간 코스라고는 적혀있는데 올레길을 걸어본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여길 걸으면서 딱 코스대로만 걷는다는게 경치구경도 해야되고 샛길도 한번씩 가보고 길도 헤메고 하다보면 여러모로 힘든일이다보니 실제 소요된 시간은 1.5배가량은 되었던것같다. 시작점인 온평포구부터 잠시 머물고가고싶은 바닷가풍경이 나온다. 위 사진은 그 풍경의 연장선이다. 돌무더기를 일부러 연못처럼 쌓아놓은듯한 모습이었다. 썰물때는 저 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리본이 이끌어주는대로 발걸음을 움직이다보면 이게 길이 맞나 싶은 그림을 자주 마주하게.. 더보기
5월 제주도 올레길 2코스를 다녀온 이야기 시작지점인 광치기해변부터 대략 5~10분정도까지는 괜찮다. 2코스가 최근 우회길이 생기는 변경사항이 조금 있던 것으로 아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시작하고 대략 5분쯤 지나면 하수종말처리장이 나온다. 원래대로였다면 내수면둑방길부터 시작해서 작은 산까지 돌고오는 길이 시작이었을텐데 그 경치구경하는 부분이 스킵되버린게 못내 아쉽다. 현명한 사람이였다면 우회길에서 처음 보는 시설물이 하수종말처리장이라는 사실을 마주한 시점에서 빠르게 계획수정을 하고 택시든 버스든 타고 다른코스를 바로 갓을텐데, 난 그러지 못했다. 2코스를 전부 돌고말았다. 중간 스탬프확인지점인 홍마트 성산점까지 가는길은 현시점에서는 위에서 말한 최초경로 스킵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 어떤 자연풍경. 그러니까 바다나 산같은 풍.. 더보기
5월 제주도 올레길 1코스를 다녀온 이야기 제주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조금 넘게 달려오면 바로 1코스의 시작점으로 올 수 있다. 올레길이면 그간 당연하게도 해안도로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1코스의 시작은 산악지형인 말미오름과 알오름이었다. 시작점부터 보통난이도가 아니란것을 느낄 수 있다. 올레라는 이름이 주는 묘한 가벼운 느낌 때문에 길을 쉽게 생각을 했었는데 시흥초등학교 다음부터 나오는 안내소부터 몇백미터 떨어지지 않은 말미오름을 오르는 시작점에서부터 경사에 한번 놀라고 왜 긴팔을 입으라고들 하는 것인지를 깨닫게되고, 이 길은 사람이 계속 걸어주지 않으면 흔적이 사라질만한 길이다 라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말미오름. 알오름. 분명 패스포트에 나온 지도상으로는 얼마 안되어보이는 거리인데, 막상 가보면 시간이 꽤 오래걸린다. 오르막길이라 더 그런걸수.. 더보기
부산역 차이나타운 상해거리와 만두집 마가만두 후기 얼마전 부산 시티투어를 하던중, 어쩌다보니 코스에 부산역 차이나타운인 상해거리가 들어가게 되었다. 상해거리에서 적당히 중국집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으면 다 맛있겟지 싶어서 별 정보없이 일단 무작정 도착했다. 맞은편의 은행건물들과 호텔들의 모습이 상해거리 입구의 중국스러운 대문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대략 첨부된 지도에서 '상해문'이라는 위치였다. 입구 바로옆에는 올드보이 만두집이라는곳이 있었다. 저녁식사시간으로는 약간 이른, 아직 해가떠있을 5시무렵이었음에도 만두를 먹는 손님으로 가득했다. 위치도 워낙 좋고, 주인이 '올드보이'만두집 이름값으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괜한 불안함에 해당 중국집은 가지 않았다. 차이나타운의 중국집에서는 공장에서 납품받아서 구워주는 일반적인 동네 중국집이랑 다르게.. 더보기
제주도 협재해수욕장에서 만난 맛집과 악덕상인들 이야기 7월초 제주도여행에서 다녀왔던 총 3곳의 해변중 마지막은 협재해수욕장이었다. 주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관광지도 몇군데 있기도 하고 해수욕장이란게 기본적으로 돈내고 들어가는 곳도 아니기도 하니,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금능해수욕장과 이곳 협재해수욕장중 고민하다가 금능보다는 협재가 여행 팜플렛에 많이 나와있고 해서 협재해수욕장을 가기로했다. 결론을 미리 땡겨서 잠시 이야기하자면, 다시 선택할 기회가 온다면 금능을 갔을것같다는 점이다. 단, 점심은 협재에서 먹고 금능으로 출발하는 노선이다. 이런 결론이 나오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협재에서 만난 맛집 하나를 소개하려한다. 이번 6일간의 제주도여행에서 가장 괜찮았던 식당이었던 곳이다. 협재해변 정거장.. 더보기
제주도 김녕해수욕장에서 투명카약 탄 이야기 7월초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중 기억과 사진에 남은것들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한다. 우선 제주도 북동쪽에있는 김녕해수욕장이다. 김녕해수욕장은 제주시내에서 대략 버스로 1시간정도 걸린다. 중간에 환승을 한번 해야되지만 버스로 가기에 많이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5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에 김녕해수욕장의 주차장이 보인다. 저때가 대략 1시 반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까지 차가 많지는 않았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에메랄드빛 그 자체였다. 바다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사람 기대하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이번 여행때 해수욕장을 총 3군데를 갔었는데, 그중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바로 김녕해수욕장이었다. 여기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샤워장비 2000원을 내.. 더보기
가뭄으로 바싹 말라버린 안양 삼막사 계곡 수도권에도 가볼만한 계곡이 꽤 있다는 말을 듣고 서울과 그 근교의 계곡들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어딜갈지 물색해봤다. 경기도 남쪽의 계곡으로는 용인 고기리계곡, 안양 삼막사 계곡, 과천 향교계곡 정도가 적당해보였다. 셋다 물깊이는 그닥 안깊으며 교통편 등 여타 조건들이 비슷해보여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있는 삼막사계곡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경인교대 바로 옆에있는데, 버스를타고 경인교대 정문인지 후문인지 하여간 마지막 정거장인 경인교대 입구에서 내린후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나오는 계곡이었다. 버스도 금방금방 오는편이라서 차없이도 꽤 편하게 갈만한 수준이었다. 아는길도 물어서 가라고, 버스에서 내린 후 입구의 경비아저씨한테 "삼막사계곡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합니까?" 라고 물어보자 "저쪽으로 가면 있긴한데, 거기 .. 더보기